• 2018. 2. 2.

    by. 이동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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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언어 공부에는 공통점이 있다. '어휘 개념'을 알아야 그 어휘로 내 생각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 단어장을 달달 외우던 학창시절의 모습을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글쓰기에는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단어 채집장'을 만들어 보는 거다.

     

    단어장은 수첩이든 카톡 나에게 하는 채팅이든, 메모장 앱 등등으로 만들 수 있다. 다 좋으나 궁극적으로는 '내 마음속에 저장'을 위한 과정이어야 한다. 내 마음속에 저장을 한다는 건 무의식 저장고에 연상 단어를 많이 쟁여 놓는 거다. 실전으로 글을 쓸 때는 이 어휘 개념들이 외국어 회화를 하듯이 마인드맵처럼 가지를 뻗어가며 표현하고자 하는 것만 골라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 

     

    알쓸신잡 1에서 소설 쓰는 김영하 작가가 출연했을 때, '묵을 쑨다'라는 표현을 듣고서 밥 먹다가도 수첩을 얼른 꺼내 적는 걸 기억한다. 단어 채집을 하는 거다. 나 역시 그런 습관이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하나가 메모하는 것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면 그 단어로 생각하고, 그 단어로 정리하고 그 단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니, 메모는 내 마음속에 저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메모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하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단어' 그 자체만 달달 외우는 그런 주입식이 아니라, '어휘 개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말에는 순우리말도 있지만, 한자어와 외래어가 꽤 많다. 그 유래와 어원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어휘 개념이 지닌 역사적 의미, 문화적 의미가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인용하여 글을 쓸 수도 있으며, 그것을 주제로 하여 전개할 수도 있다. 메모하는 습관과 마찬가지로 '사전 찾기' 습관도 이런 점에서 매우 중요한데, 이것도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중요한 건 이거다.

     

    단어를 채집하고 개념의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 관련자료를 섭렵하자.

     

    돋보기: 한자어라면 파자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예) 詩는 말씀 言에 절 寺를 쓴다. '말씀으로 지은 절'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다 아는 '시'라는 단어가 더 깊게 느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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