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3. 6.

    by. 이동영 글쓰기

    반응형

    작가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창작하는 사람이다. 창작은 어떻게 할까? 일상 속에 관찰과 상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작가가 되는 조건이 있다면 관찰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작업이 필수적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작가는 소설 쓰는 작가만 있는 게 아니다. 에세이 작가, 사진작가, 화가, 웹툰작가, 조각가, 작사가 기타 등등이 있다. 즉, 예술적으로 승화해 작품을 생산해 내는 사람이다. 이들의 공통점을 찾으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자기계발은 생각한 것을 '실행'하고 '습관을 형성'하라고 말한다. 구조적 문제를 차치하고서는 틀린 말이 아니다. 모든 것이 개인의 변화 하나로만 되는 건 아니기에 자기계발서가 비판을 받지만 좋은말 대잔치라서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의 결과론적 방법론은 늘 공허하다. 그들의 성공엔 결정적인 운이 따라 주었지만 그걸 자기계발서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운은 그저 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행운을 불러오는 유일한 해답이 하나 있다.

     

    '꾸준함'이다.

     

    작가 중에서도 글 쓰는 작가로 돌아와 보자. 그들은 평소 관찰을 즐겨 한다. 상상을 즐겨 한다. 한계를 벗어나 그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소설가라면 인물을 설정해 그 인물들이 이야기를 끌고 가도록 놔둔다. 그게 소설가의 마법이다. 관찰하는 힘, 상상하는 힘은 공으로 생긴 게 아니다. 매일 꾸준히 관찰하고 상상했기에 길러진 감각이다. 엉뚱한 생각도 좋고 빈둥거리며 멍 때리는 것도 작가들에게는 좋은 습관이 된다. 시나 에세이를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수시로 메모하고 평소부터 관찰이 습관이 되어 있다. 그건 관심에서 기인한다. 죽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찰하고 상상하며 매일 글을 쓴다면 '작가'가 된다. 책을 내는 건 '저자'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이다.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작가가 되는 방법? 당신의 상상력과 관찰력, 꾸준함이면 충분하다. 

     

     

     

    돋보기: 소설가 할란 엘리슨은 이렇게 말했다. '비결은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로 '사는'데 있다'고. 작가로 살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6살때 부터 매일 4시간 동안 글쓰기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새벽 네 시에 일어나 대여섯 시간 글을 쓰고 오후에는 10킬로미터를 뛰고 만 오천 미터를 수영한다. 책을 조금 읽고 음악을 조금 들은 뒤 9시에 잠든다. 이런 일상을 어떤 변화도 주지 않고 매일 반복한다고 한다. 카렌 러셀 역시 글의 양이 글쓰기의 질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네다섯시간 집중에서 글을 썼는지, 가만히 앉아 있었는지, 다른 것에 신경을 뺏기지는 않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앨리스 먼로는 스무살에 결혼하여 아이 넷을 양육하며 애완동물까지 돌봤는데, 서점 일과 집안 일을 도맡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잠든 시간과 학교 간 시간 등에 꾸준히 글을 쓰며 14권의 단편집을 발표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토마스 만 역시 매일 한 쪽씩 글쓰기를 실천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쓴 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작가 등단 제도'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반응형